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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혼혈소녀 돌봐준 `미군 오빠`…인순이, 38년만에 극적 재회
기사입력 2011.07.18 17:32:17 | 최종수정 2012.07.17 14: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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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가 소셜네트워크 덕에 38년 만에 `미군 오빠`와 재회했다. AP통신은 인순이(54)가 어린 시절 도움을 줬던 주한미군 로널드 루이스(58)와 페이스북을 통해 38년 만에 연결돼 극적으로 재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순이가 15세이던 1972년 루이스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면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병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났던 소녀 인순이였다.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루이스는 동료 군인들과 함께 옷가지를 전해주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줬다.

하지만 1973년 루이스가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두 사람은 헤어져야 했다. 루이스는 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인순이를 미국으로 데려올 수 있는 방안을 찾았지만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게 둘은 멀어졌고, 결국 서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마저 포기했다. 하지만 올해 우연히 페이스북과 미군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인순이는 순회공연차 미국을 방문하면서 16일 미국 델라웨어주 노스이스턴 윌밍턴에 살고 있는 루이스의 집에 찾아갔다. 둘은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면서 감격스럽게 포옹했다.

인순이는 "루이스가 나의 한국 생활을 걱정한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내가 이렇게 성공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어린 시절 오빠를 찾아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감동적인 재회에 루이스 가족은 물론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기쁨을 나눴다. 루이스의 한 교회 친구의 권유로 인순이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하자 온 동네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루이스는 인순이를 `항상 혼자 앉아 있던 소녀`로 기억하고 있었다. 인순이도 AP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오직 루이스만 기억한다"며 "루이스의 눈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순이는 루이스에게 `당신 없이는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Without you, I am nothing)`라는 이름의 조각상을 선물했다. 이 조각상에는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 오리 7마리가 새겨져 있다. 루이스도 인순이의 어린 시절 사진이 담겨 있는 앨범을 인순이에게 선물했다. 루이스는 다음 날 뉴저지주 시코커스에서 열리는 인순이 콘서트에 초대돼 공연에 참석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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